19교구 화엄사, 전통다비장 ‘연화대’ 상량식 봉행 > 보도자료게시판


언론 속 화엄사

보도자료게시판

19교구 화엄사, 전통다비장 ‘연화대’ 상량식 봉행


페이지 정보

작성자 가람지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5-05-02 16:32 조회16회 댓글0건

본문

법보신문

19교구 화엄사, 전통다비장 ‘연화대’ 상량식 봉행

4월 28일, 경내 다비장 일원서
국가 지원 첫 전통 다비 시설 건립

수행자의 마지막 길을 장엄하는 불교 전통 장례의 핵심 ‘전통다비’를 위한 다비장이 화엄사에 세워진다.

조계종 제19교구본사 지리산 화엄사(주지 덕문 스님)는 4월 28일 경내 다비장에서 화엄사 다비장 연화대 상량식을 봉행했다. 이번 화엄사 다비장 연화대 상량식은 사찰별 다비 전통의 다양성과 고유성을 바탕으로 ‘다비’의 국가무형문화유산 등재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시점에서 국가의 지원을 받아 처음으로 지어지고 있는 ‘전통다비장’으로 그 의미가 각별하다.

화엄사 다비장 연화대 상량식은 상량 안전기원재에 이어 축원, 상량문 낭독, 인사말, 상량 등의 순서로 봉행됐다. 화엄사는 이날 연화대 상량문을 통해 “사바세계에서 생사(生死)는 인간 존재의 필연적 이치이지만, 생사를 넘어서 백천간두(百千竿頭)에서 용맹정진하는 출가수행자에게 죽음은 또 다른 의미일 것”이라며 “윤회의 고해를 건너 피안의 안양에 이르는 길은 가깝고도 먼 것이니, 다비는 그 완성이자 새로운 시작”이라고 밝혔다.

이어 “화엄사의 다비장에 연화대를 지어 다비 시설을 정비하게 되었으니, 용상(龍象)과 치백(緇白)이 함께 기뻐할 일”이라며 “이 연화대에서 다비될 모령(某靈)이 유루향(有漏鄕)을 여의고 무상의 과위에 올라 여래를 친견하며, 열반의 길에서 달자(達者)들과 더불어 노니게 하소서”라고 기원했다.

화엄사 부주지 우석 스님.
화엄사 부주지 우석 스님.

제23대 화엄사 주지 우석 스님은 “연화대는 출가 수행자들이 종단과 화엄사를 위해 헌신하며 신도들과 함께한 삶을 마무리하는 장소로 열반에 이르기까지 존경받을 만한 삶을 살아온 스님들의 마지막 길을 존엄하게 장엄하는 의미가 있다”며 “그동안 다비식은 바람이 강하거나 겨울철에는 불안정한 환경 속에서 임시 허가를 받아 치러야 했지만 이번 연화대는 국가로부터 정식 허가를 받은 첫 다비 시설로 다비의 가치를 제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스님들이 수행자의 삶을 마감하며 여법한 다비를 갖추지 못한 것을 안타까워해왔다”며 “이번 연화대 상량은 주지 덕문 스님의 각고의 노력 끝에 이뤄진 결과로 앞으로는 보다 고귀한 다비 의식을 통해 열반의 뜻을 기리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상량식을 봉행한 화엄사 다비장 연화대는 통도사, 범어사에 이어 국내 사찰로서는 세 번째로 건립되는 전통 다비 시설이다. 특히 이번 연화대는 기존에 관례로 인정받아 온 다비장과 달리, 국가의 정식 허가를 받아 국가 지원으로 건립되는 첫 전통 다비 시설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화엄사 다비장 연화대는 경내 기존 다비장 부지 49.5㎡(15평)에 전통 목조 팔각 주심포 양식으로 건립된다. 설계는 2024년 3월에 시작됐으며, 9월 착공을 거쳐 올해 안에 완공될 예정이다. 구조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주심포 양식인 봉정사 극락전과 부석사 무량수전을 모티브로 삼아 설계되었으며 내화벽돌과 가스설비, 방염설비 등을 갖춰 사계절 내내 안전하고 여법한 다비 의식을 봉행할 수 있도록 했다.

화엄사는 앞으로 연화대의 명칭 또한 사찰 고유의 다비 전통과 상징성, 정체성을 반영한 이름으로 제정할 계획이다.

신용훈 기자 boori13@beopbo.com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대한불교조계종 19교구 본사 지리산대화엄사
(우. 57616) 전라남도 구례군 마산면 화엄사로 539 지리산 화엄사종무소 : 전화 061-783-7600   팩스 061-782-7601 기도접수처 : 전화 061-782-0011   팩스 061-782-1900 원주실 : 061-782-0016템플스테이사무국 : 061-782-7600안내소 : 061-782-0019이메일 : 19hwaeomsa@daum.net
Copyright ⓒ 2025 HWAEOMSA. All Rights Reserved.
관련사이트